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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공휴일 지정 반대” 클라인 교육감 발언 파문

뉴욕시 교육정책의 수장인 조엘 클라인(사진) 교육감이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클라인 교육감은 또 공립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반을 계속 유지하려면 ‘학부모들이 운영비를 지원하라’고 말해 한인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클라인 교육감은 지난 8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혀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그레이스 멩 뉴욕주하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아시안을 무시한 발언” 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설날 공휴일 지정이 잘못"=클라인 교육감은 인터뷰에서 “수업 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휴일을 더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잘못(Wrong)”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한인·중국계 학부모들 뿐 아니라 멩 의원 등 정치인들까지 ‘공립학교에서 설날을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데 대해 처음으로 정면 반대 입장을 밝힌 것. 이와 함께 그는 한국어반 운영에 위기를 맞고 있는 스타이브슨트고 등에서 학부모들이 운영기금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어반을)운영하려면 부모들이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예산 부족으로 인해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시안 커뮤니티 반발=교육국 수장의 발언에 대해 아시안 커뮤니티는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뉴욕시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공립학교 교사는 “클라인 교육감을 위시한 교육국은 말로는 아시안 문화를 존중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어반은 학부모가 재정 지원’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크다. 스타이브슨트고한인학부모회 이성식 회장은 “언제까지 학부모들이 기금을 마련할 수는 없지 않은가. 힘없는 소수계로서 교육감의 발언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클라인 교육감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멩 하원의원은 “선거 때만 되면 늘 아시안 커뮤니티를 찾아 아시안 교육 이슈를 들어줄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제 해결 위해 다각적 노력=한인학부모협회 등 관계자들은 교육국의 공식 입장을 파악한 이상 단기적인 대응보다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분위기다. 클라인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항의 편지 보내기, 시 교육위원회 미팅에서의 발언권 행사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펴나갈 계획이다. 멩 의원도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대안으로 당일 아시안 교사와 학생이 결석을 해도 허용하는 조례안 마련 등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이종행·조진화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4-16

[단독 인터뷰 조엘 클라인 뉴욕시 교육감] “설날 공식 공휴일 지정 반대한다”

조엘 클라인(사진) 뉴욕시 교육감이 공립학교에서 설날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수업 일수를 늘려 더 공부를 시켜도 모자랄 마당에 휴일을 더 만드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라인 교육감은 지난 8일 ‘뉴욕시미디어얼라이언스(NYCMA)’ 주선으로 본지 기자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인 부모들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스타이브슨트고 한국어반에 대해서도 “부모들이 할 수 있으면 계속 해달라”고도 했다.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클라인 교육감은 “교육국 예산 상황은 향후 2년간 계속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어반의 운명은 물론 전체적인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잘못”=설날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클라인 교육감의 입장은 명확했다. 클라인 교육감의 발언은 지금까지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중국 학부모들과 함께 설날 공립학교 휴교일을 주장해 온 것에 대한 첫번째 공식 입장이다. 더 공부를 해도 모자란 판에 휴일을 더 늘리자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미국 학생들보다 훨씬 더 긴데 이것이 결국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 학부모들은 2월에는 시청앞 계단에서 시위까지 벌였다. 멩 의원은 “유대인 휴일은 공식 휴일로 지정돼 있는 만큼 뉴욕 시민의 13%인 아시안의 설날도 공식 휴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 공립교는 설날에 등교하지 않고 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클라인 교육감이 설날만 꼬집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 혹은 인종별로 지키는 다양한 휴일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모든 휴일을 다 지키면 학교는 언제 가느냐?”고 반문했다. 교육국은 현재 모든 커뮤니티에서 요청하고 있는 공휴일 지정에 대해 ‘NO’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어반은 부모가 지원해라”=클라인 교육감은 지난해 스타이브슨트고 한국어반을 살리기 위해 한인 학부모들이 3만달러를 자체 마련해 지원한 것에 대해 “할 수 있으면 부모들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리 타이텔 스타이브슨트고 교장은 2009-2010년도 예산이 30% 이상 삭감되자 한국어반을 포함한 선택과목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한인학부모협회는 교육국과 직접 이슈를 논의했고 1년간 수업을 유지할 수 있는 예산 3만달러를 마련하면 한국어반을 한시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번에도 3만달러를 마련해야 2010-2011학년도 한국어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클라인 교육감의 이같은 발언은 외부로부터 재정 지원이 되는 한 한국어반이 운영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상대적으로 부유한 인종 혹은 지역의 학부모들은 원하는대로 각종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고, 저소득층 학부모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립학교 교육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클라인 교육감은 “나라고 다양한 수업,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을 원하지 않겠느냐”면서 예산 삭감으로 두 손이 묶인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들이 가져오는 추가 ‘달러’를 잃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외부 재정 지원에 따라 공립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계속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지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부모들의 도움을 고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10-04-16

'공립교 설날 휴일로 만들자'…뉴욕학부모협회·그레이스 멩 협력 논의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가 뉴욕주 설날 공휴일 지정을 위해 힘을 싣는다. 학부모협의회는 6일 그레이스 멩 뉴욕주하원의원과 만나 멩 의원이 발의한 공립교 설날 휴일 지정을 적극 돕기로 했다. 최윤희 회장은 “중국계 학부모들과 함께 적극 멩 의원이 발의한 설날 법안을 지원하겠다”면서 “설날은 중국 커뮤니티만의 휴일이 아니므로 ‘루나 뉴이어(Lunar New Year)’로 불러야 한다”고 밝혔다. 멩 의원은 지난 1월 주하원에 아시안 인구가 7.5%를 차지하는 도시의 공립교는 설날을 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13% 정도다. 특히 멩 의원은 최근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에게 이와 관련한 서한을 보냈다. 뉴욕시 시장권한법상 시장이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블룸버그 시장측은 지난 2일 “설날 공휴일 지정을 고려해 왔다. 조만간 만나 논의하자”는 답변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부터 뉴욕시 공립학교는 결석계를 미리 제출하는 학생에 한해 설날 결석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협의회는 이날 뉴욕시 공립교 사회 교과서에 동해 명칭이 표기될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멩 의원에게 요청했고, 멩 의원은 “아시안 차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조진화 기자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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